2008년 05월 26일
080526 ::잡담:: 인디아나존스4 보고 와서 말이죠...
/몇가지 소소한 의문이 들더군요.
우선 인디의 종교... 대체 이 학자분의 종교는 뭐랍니까?
이 사람 성궤의 위대한 힘도 목격했고, 마지막 십자군 때는 하느님께 고개를 숙였는데...
템플오브둠에서는 시바의 힘이 적을 처단하고, 상카라 스톤에 불이 붙는 걸 아주 당연시 여기는 등...
다신론자라도 되는 겁니까? 이번에는 아예 외계 생명체의 진상까지 목격해버리니... 하긴 로즈웰의 그것,
크리스탈 해골이 진짜 외계 생명체인지 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만...
/인디4에서는 예전 시리즈에 대한 향수를 베이스에 깔고 스토리를 전개하다보니, 늘씬한 히로인 같은 건
기대할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. 물론 3에 등장했던 슈나이더 양(이었나? 맞지?) 역시 인디편에 서는
강렬한 매력의 히로인은 아니었습니다만, 제 허용 범위를 넘어서는 중년 아줌마 히로인은 역시 부담
그 자체;; 메리언이 인디의 첫 사랑이었다는 걸 생각해도... 이건 좀 지나친 거 아닌가? 가족영화라곤
하지만... 게다가 케이트캡쇼는 결국 인디의 사랑을 못 받았다는 얘긴거죠?
채찍으로 끌어당길 때는 언제고...
/이번 영화에서 제일 즐거웠던 신은 사구에 빠졌을 때 샤이어가 가져왓던 '밧줄'이었습니다.
얜 참 용기도 좋아... 게다가 인디가 그렇게 불안해할 거 같으면 니가 머리 쪽을 잡고 던지면 될 거
아냐... 사실 이제 봤더니 3:마지막 십자군에 등장했던 인디가 뱀 공포증에 걸리는 원인? 이 되는 신도
그렇게 트라우마가 될 정도의 공포를 줄만한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...
시리즈가 거듭될 때마다 뱀도 싫고, 쥐도 싫고, 개미도 싫고 원자폭탄도 싫고... 그렇다면 이해하겠다만...
/로즈웰의 그 무엇을 창고에서 가져갈 때 얼핏 보였던 성궤는 나이스센스라고 피식 웃게 만들었고, 55년에
돌아가셨다는 헨리 존스와 마커스의 사진은 약간 어색했지만 씁쓸한 인상도 줬지만 그 외에는 딱히
인디시리즈 다운 무언가는 좀 느낄 수가 없더군요. 하긴 2도 그다지 레이더스의 후속작이란 인상은
아니었죠. 그때야 심장 꺼내고(심장 꺼내는 신은 지금까지도 못 보고 있습니다. 극장에서는 잘랐었거든요...
원래 필름에는 나오나?) 원숭이 골을 뾱 뽀게 드시는 것만 봐도 어질어질했던 그런 어린 시절의 추억...
(치고는 참 끔찍하군요)이라 딱히 인디존스의 계보 같은 건 신경도 안 썼지만...요;
그리고 채찍 쓴 기억이 별로 없군요. 인디의 모자도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고요...
아, 아버지한테 그렇게 당해놓고, 아들을 주니어라고 부르는 센스는 대체 뭘까요? 아버지가
주니어라고 부르는 게 싫어서 키우던 개 이름으로 불리길 원했던 인디는 자기 아들한테는
꺼리낌 없이 주니어라고 불러대는 겁니까?
/스탈린의 총애를 받은 케이트 블란쳇은 조금 더 캐릭터를 보여줬더라면 매력적인 여성
안티히어로였을 지도모르겠지만 그녀는 지나치게 딱딱해서 말이죠... 자기 편도 다 희생시키는
막가파 악당도 이제는 시대의 흐름에서 벗어난 겁니까? '스탈린'의 총애를 받은 인물인데? 성격도
비슷해야하는 거 아니에요? 배경이 57년이니 이미 스탈린 사후 4년이 지난 상황이긴 합니다만...
/이번 유물에 대해서도 은근히 회의적입니다. 46년 로즈웰 얘기가 나오길래 '인디는 그런 거에도 손을
댔구나...'란 생각만 했지 설마 그게 에피소드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고 갈 줄은 몰랐습니다. 약간 좌절...
/인디 특유의 총질도 안 나오네요. 이번 상대 중에 야만인이 없어서? 아니면 나이를 먹어서?
붙을 듯 하다가 총질로 끝내기도 하고, 총질하려고 보니 총이 없는 그런 묘한 개그 액션이
사라져서 아쉽습니다.
/옥슬리가 온갖 언어로 써놓은 return 말입니다만... 한국어로도 적혀있는 '반환'도 보였습니다.
그런데 '환'자는 좀 획이 많아져있더라구요. 한글이 그렇게 보이기도 하나보다 하고 묘하게
납득이 가더군요. 한자나 한글이나 일본어나 좀 획이 많긴 하죠... 네네...
/이 영화를 보겠다 마음을 먹었을 때 그냥 평범한 오락물을 원한 게 아니었다는 걸 이 글을 쓰면서 새삼
느끼게 됩니다. 인디 시리즈의 향수를 채워줄 무언가로 보기엔 이번 크리스탈 해골 왕국은 섭섭한 게 많아요.
나스카도 아스텍도 결국은 뭥미? 설득력이 너무 떨어지고 음... 지금까지는 최악으로 생각해온
2: 템플오브둠의 인도신들 이야기가 이번 4:킹덤오브크리스탈스컬보다 좋았던 것 같습니다.
/인디 시리즈가 매번 조금은 덧없는 엔딩을 보여주잖아요? 1:레이더스로스트아크에서의 창고 신이나,
2:템플오브둠의 하나 밖에 안 남은 상카라 스톤, 3:래스트크루세이드의 최후의 십자군의 그 얼굴 같은...
이번에도 유적파괴는 됐습니다만... 이건 좀... 아니잖아;; 싶은게;; 역시 아날로그적인 마인드인 걸까요?
굳이 결혼식같은 가족영화 삘이 나야했던 겁니까?
/11시 45분 영화를 보고도 엔딩롤을 끝까지 보고 나왔는데 마지막에 무언가...를 기대한 저는 바보였습니다.
시리즈의 전통이 있지 마지막에 뭘 넣을 리가 없는데...
/그래도 인디의 테마가 다양하게 편곡되어 계속 흘러나와 주니까 내가 인디존스시리즈를
보고 있구나 싶어서 행복했습니다. 스타워즈 에피소드1,2,3을 볼 때도 이런 기분은 아니었는데...
제가 다시 이런 기분이 될 수 있을 시리즈는 아마 별로 없을 듯... 조스를 스필버그가 다시 만들어주든지...
하지 않는 한은 말입니다.
우선 인디의 종교... 대체 이 학자분의 종교는 뭐랍니까?
이 사람 성궤의 위대한 힘도 목격했고, 마지막 십자군 때는 하느님께 고개를 숙였는데...
템플오브둠에서는 시바의 힘이 적을 처단하고, 상카라 스톤에 불이 붙는 걸 아주 당연시 여기는 등...
다신론자라도 되는 겁니까? 이번에는 아예 외계 생명체의 진상까지 목격해버리니... 하긴 로즈웰의 그것,
크리스탈 해골이 진짜 외계 생명체인지 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만...
/인디4에서는 예전 시리즈에 대한 향수를 베이스에 깔고 스토리를 전개하다보니, 늘씬한 히로인 같은 건
기대할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. 물론 3에 등장했던 슈나이더 양(이었나? 맞지?) 역시 인디편에 서는
강렬한 매력의 히로인은 아니었습니다만, 제 허용 범위를 넘어서는 중년 아줌마 히로인은 역시 부담
그 자체;; 메리언이 인디의 첫 사랑이었다는 걸 생각해도... 이건 좀 지나친 거 아닌가? 가족영화라곤
하지만... 게다가 케이트캡쇼는 결국 인디의 사랑을 못 받았다는 얘긴거죠?
채찍으로 끌어당길 때는 언제고...
/이번 영화에서 제일 즐거웠던 신은 사구에 빠졌을 때 샤이어가 가져왓던 '밧줄'이었습니다.
얜 참 용기도 좋아... 게다가 인디가 그렇게 불안해할 거 같으면 니가 머리 쪽을 잡고 던지면 될 거
아냐... 사실 이제 봤더니 3:마지막 십자군에 등장했던 인디가 뱀 공포증에 걸리는 원인? 이 되는 신도
그렇게 트라우마가 될 정도의 공포를 줄만한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...
시리즈가 거듭될 때마다 뱀도 싫고, 쥐도 싫고, 개미도 싫고 원자폭탄도 싫고... 그렇다면 이해하겠다만...
/로즈웰의 그 무엇을 창고에서 가져갈 때 얼핏 보였던 성궤는 나이스센스라고 피식 웃게 만들었고, 55년에
돌아가셨다는 헨리 존스와 마커스의 사진은 약간 어색했지만 씁쓸한 인상도 줬지만 그 외에는 딱히
인디시리즈 다운 무언가는 좀 느낄 수가 없더군요. 하긴 2도 그다지 레이더스의 후속작이란 인상은
아니었죠. 그때야 심장 꺼내고(심장 꺼내는 신은 지금까지도 못 보고 있습니다. 극장에서는 잘랐었거든요...
원래 필름에는 나오나?) 원숭이 골을 뾱 뽀게 드시는 것만 봐도 어질어질했던 그런 어린 시절의 추억...
(치고는 참 끔찍하군요)이라 딱히 인디존스의 계보 같은 건 신경도 안 썼지만...요;
그리고 채찍 쓴 기억이 별로 없군요. 인디의 모자도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고요...
아, 아버지한테 그렇게 당해놓고, 아들을 주니어라고 부르는 센스는 대체 뭘까요? 아버지가
주니어라고 부르는 게 싫어서 키우던 개 이름으로 불리길 원했던 인디는 자기 아들한테는
꺼리낌 없이 주니어라고 불러대는 겁니까?
/스탈린의 총애를 받은 케이트 블란쳇은 조금 더 캐릭터를 보여줬더라면 매력적인 여성
안티히어로였을 지도모르겠지만 그녀는 지나치게 딱딱해서 말이죠... 자기 편도 다 희생시키는
막가파 악당도 이제는 시대의 흐름에서 벗어난 겁니까? '스탈린'의 총애를 받은 인물인데? 성격도
비슷해야하는 거 아니에요? 배경이 57년이니 이미 스탈린 사후 4년이 지난 상황이긴 합니다만...
/이번 유물에 대해서도 은근히 회의적입니다. 46년 로즈웰 얘기가 나오길래 '인디는 그런 거에도 손을
댔구나...'란 생각만 했지 설마 그게 에피소드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고 갈 줄은 몰랐습니다. 약간 좌절...
/인디 특유의 총질도 안 나오네요. 이번 상대 중에 야만인이 없어서? 아니면 나이를 먹어서?
붙을 듯 하다가 총질로 끝내기도 하고, 총질하려고 보니 총이 없는 그런 묘한 개그 액션이
사라져서 아쉽습니다.
/옥슬리가 온갖 언어로 써놓은 return 말입니다만... 한국어로도 적혀있는 '반환'도 보였습니다.
그런데 '환'자는 좀 획이 많아져있더라구요. 한글이 그렇게 보이기도 하나보다 하고 묘하게
납득이 가더군요. 한자나 한글이나 일본어나 좀 획이 많긴 하죠... 네네...
/이 영화를 보겠다 마음을 먹었을 때 그냥 평범한 오락물을 원한 게 아니었다는 걸 이 글을 쓰면서 새삼
느끼게 됩니다. 인디 시리즈의 향수를 채워줄 무언가로 보기엔 이번 크리스탈 해골 왕국은 섭섭한 게 많아요.
나스카도 아스텍도 결국은 뭥미? 설득력이 너무 떨어지고 음... 지금까지는 최악으로 생각해온
2: 템플오브둠의 인도신들 이야기가 이번 4:킹덤오브크리스탈스컬보다 좋았던 것 같습니다.
/인디 시리즈가 매번 조금은 덧없는 엔딩을 보여주잖아요? 1:레이더스로스트아크에서의 창고 신이나,
2:템플오브둠의 하나 밖에 안 남은 상카라 스톤, 3:래스트크루세이드의 최후의 십자군의 그 얼굴 같은...
이번에도 유적파괴는 됐습니다만... 이건 좀... 아니잖아;; 싶은게;; 역시 아날로그적인 마인드인 걸까요?
굳이 결혼식같은 가족영화 삘이 나야했던 겁니까?
/11시 45분 영화를 보고도 엔딩롤을 끝까지 보고 나왔는데 마지막에 무언가...를 기대한 저는 바보였습니다.
시리즈의 전통이 있지 마지막에 뭘 넣을 리가 없는데...
/그래도 인디의 테마가 다양하게 편곡되어 계속 흘러나와 주니까 내가 인디존스시리즈를
보고 있구나 싶어서 행복했습니다. 스타워즈 에피소드1,2,3을 볼 때도 이런 기분은 아니었는데...
제가 다시 이런 기분이 될 수 있을 시리즈는 아마 별로 없을 듯... 조스를 스필버그가 다시 만들어주든지...
하지 않는 한은 말입니다.
# by | 2008/05/26 16:17 | 트랙백 | 덧글(6)